리뷰

돌로미티의 겨울을 느껴보며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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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밀라노에서 은빛 세상 속으로, 돌로미티 첫 만남!


드디어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발을 디디며, 긴 비행에 지쳤지만, 설레는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어요! 이미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이라니.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볼차노까지 이동하는데, 창밖 풍경은 점점 설국으로 변해갔고, 볼차노에서 현지 셔틀을 갈아타고 돌로미티 산자락 숙소에 도착했을 땐,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아늑한 산장이 여독을 풀어주고, 창밖으로 보이는 설경에 감탄하며 내일의 트레킹을 기대했습니다.


 

[D+3~7] 눈 덮인 봉우리들이 선사한 경이로움


세체다(Seceda)를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2,500m 고지에 오르자, 날카로운 톱날 능선이 눈꽃으로 장식된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어요. 여름의 푸른빛 대신 순백의 고요함이 가득했고. 경사가 완만한 구간에서는 스노슈잉을 하며 고요한 설원을 걷는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얼음 왕국의 거대한 왕관 같았답니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는 유럽 최대의 고원 초원으로 이미 광활한 설원으로 변신해 있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눈밭 위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평화로운 마음이 들며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길 바랬어요. 산장 카페에서 따뜻한 글루바인 한 잔에 몸을 녹이며 바라보는 설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맑은 날이라 먼 산봉우리까지 선명하게 보여 환상적이였습니다.


'돌로미티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르몰라다(Marmolada)의 빙하 위용은 겨울에 더욱 압도적이었어요. 곤돌라를 타고 최고봉 근처까지 올라갔는데, 발아래 펼쳐진 파노라마 설경은 감탄에 말이 나오지 못할 지경이였으니까요. 고도가 높아서 칼바람이 불었지만, 그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이었고 정말 영화 속 같았어요.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 친퀘 토리(Cinque Torri)는 눈 덮인 모습이 더욱 장엄했는데, 제1차 세계대전의 흔적들이 눈 속에 고요히 자리 잡고 있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서 활기찬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고요함을 잃지 않았으며 마음 깊은 곳 까지 가라앉으며 감동을 주었어요.


돌로미티의 상징인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더욱 신비로운 모습이었는데, 겨울철에는 접근 자체가 난이도가 높지만, 전문 가이드와 함께 깊은 눈길을 걸었을 때의 경외감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디! 웅장한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설경! 더 이상 말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D+8~9]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시 밀라노로


아쉽지만 돌로미티를 향하던 발길을 돌려 설경을 뚫고 숙소 셔틀과 기차를 이용해 다시 밀라노로 향했어요. 밀라노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데, 돌로미티의 새하얀 풍경들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며 마치 꿈만 같았던 지난주가 눈 앞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다녀와보니,


이 모든 아름다움 뒤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겨울 돌로미티는 영하의 기온이 대부분이고 폭설이 잦으니,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와 아이젠, 스패츠는 정말 필수 중의 필수였어요. 준비해갔던 아이젠 버클이 고장나 비싸게 현지에서 구매했지만 무조건 필수예요! 


여러 겹의 옷과 모자, 장갑, 목도리는 체온 유지를 위해 꼭 챙겨야 할 것 같아요. 해가 짧아서 항상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니 잊지마세요! 따뜻한 물과 초콜릿 같은 고칼로리 간식은 추운 날씨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출발 전에는 반드시 현지 기상과 눈사태 위험을 확인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겨울 돌로미티 트레킹은 분명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 어떤 여행에서도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거라 확신해요!! 분명 이 멋진 여정을 완주하고 돌아올 수 있을 거라 믿어요!